[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원호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2020년 11월부터 프런트의 수장으로 부임한 박찬혁 대표이사 또한 성적 책임을 이유로 사퇴한 가운데 한화 이글스는 차기 감독 물색에 나선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런트 수장과 현장 책임자가 한꺼번에 떠나게 됐다.
홀로 손혁 단장의 책임은 더 커졌다. 사실 손혁 단장도 최원호 감독, 박찬혁 대표이사와 똑같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다.
하지만 박찬혁 대표이사가 만류했다. 현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구단에 남게 된 손혁 단장와 전화통화가 연결됐다. 손 단장은 ”최원호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당연히 만류했다. 그러다가 감독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살아나고 있어 타이밍이 아쉽다. 22일 LG전까지 3연승을 거둔 뒤 1패를 하고 SSG 상대로 24~25일 2연승을 거뒀다.
이 기간 딱 한 번 진 23일 LG전 패배의 날 한화는 개막 이후 처음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최원호 감독은 자진 사퇴를 표명했고, 사흘 후인 지난 26일 SSG전이 우천 취소된 뒤 결별을 택했다.
이제 차기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다. 손혁 단장은 “팀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는 일이 먼저다.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프런트는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서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리스트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손 단장은 ”구체적인 기준은 현재로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팀에 맞는 적임자로 리스트업을 해서 공백을 최소하 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단장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대표님까지 나가게 돼 더욱 죄송스럽다. 제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남은 시즌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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