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선을 넘었다. 아무리 조롱을 하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었다. 기적과 같은 우승이었다.
모두가 맨시티의 우승을 전망했으나, 맨유가 그 전망을 뒤집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제골을 코비 마이누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제레미 도쿠의 1골에 그쳤다.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맨유의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조금은 자존심을 찾을 수 있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맨시티 왕좌였다. 맨시티는 맨유도 해내지 못한 EPL 4연패를 일궈냈다. 맨유는 리그 8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는 등 ’트레블’도 달성했다. 세계 축구를 맨시티의 시대로 만들었다. 맨체스터의 하늘이 붉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으로 바뀐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맨체스터의 하늘이 붉은색이 돼 너무나 기뻤던 것일까. 선제골 주인공이자 FA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가르나초의 동생이 논란을 일으켰다. 로베르토 가르나초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그가 무슨 일을 한 것일까.
FA컵에서 우승을 한 뒤 로베르토는 한 장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논란을 일으킨 사진이다. 로베르토가 직접 편집한 사진이었다. 사진 내용은 충격적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개 목줄을 찼다. 그리고 뒤에는 방망이를 들고 있는 가르나초가 있다. 무슨 의미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가르나초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굴복시켰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개로, 가르나초는 개 주인으로 묘사했다. 그런 의미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을 넘었고, 도를 넘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동생인 로베르토 가르나초가 과르디올라를 겨냥했다. 이 행동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로베르토는 과르디올라를 조롱하기로 결정을 했고, 과르디올라의 얼굴이 그려진 개 사진을 편집해 올렸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형의 성공을 매우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동생 로베르토 가르나초. 사진 = 가르나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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