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다면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다를게 없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26일 밤 한화가 최원호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그 해 한용덕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감독대행으로 부임해 잔여 시즌을 소화했다.
이듬해에는 다시 2군 감독으로 복귀해 퓨처스 팀을 진두지휘했다.
그랬던 최원호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감독 공백이 생기자 이번에는 정식 1군 감독으로 선임하며 지휘봉을 밭겼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 FA 안치홍,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이뤘다.
큰 돈을 쓴 효과는 바로 나왔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리며 3월 30일엔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4일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한화의 봄은 짧았다. 갑작스럽게 하락세를 탔다. 연패도 길어졌다. 5연패, 5연패, 6연패, 3연패, 4연패를 거듭하며 수직낙하했다. 어느덧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10위 롯데가 살아난 것이다. 1위 KIA에 3연승을 거둔 롯데에 잡히면서 지난 23일 10위로 내려앉았다.
1위에서 10위로 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49일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탈꼴찌가 빨랐다는 점이다. 워낙 촘촘한 승차를 기록 중이라 승리를 하면 하루 만에 자리가 바뀌었다.
한화는 지난 19일 삼성전부터 5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 8위로 올라섰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일찌감치 확보한 한화는 26일 비로 인해 꿀맛같은 휴식까지 얻어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더욱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나온 터라 한화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다는 시선이 나올 법하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와 똑같다. 전임 수베로 감독 경질 당시에도 한화는 5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물론 모그룹의 재가를 받아야 하고, 결재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안다.
하지만 경질 시점이 2년 연속 아쉽다. 예상치 못한 시점이라 수베로 감독 경질 소식은 선수단 안팎으로 충격이 컸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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