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또다시 큰 경기에서 침묵했다.
홀란드는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풀타임으로 뛰었다. 맨시티는 맨유에 1-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홀란드는 이날 경기 전반전에서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1분 홀란드는 왼쪽 측면으로 볼을 내주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했다. 크로스가 넘어왔고 홀란드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중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부딪혔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10분에는 왼쪽에서 필 포든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마르티네스 머리에 막히며 슈팅에 실패했다. 0-2로 뒤진 전반 42분에는 케빈 더 브라이너의 크로스가 홀란드의 발끝에 닿지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왼쪽에서 교체 투입된 제레미 도쿠가 내준 공을 포든이 흘려줬고, 홀란드가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홀란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밖으로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는 코너킥에서 코비 마이누의 몸싸움에 밀리면서 슈팅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홀란드가 터지지 않자 도쿠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2분 도쿠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안쪽으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안드레 오나나를 뚫어냈다.
결국 맨시티는 홀란드의 침묵 속에 1-2로 패배했다. 2년 연속 FA컵 우승을 노렸던 맨시티는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맨시티의 더블도 날아갔다. 2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에 오른 홀란드의 침묵이 상당히 뼈아팠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홀란드에게 비교적 낮은 평점인 6.8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홀란드는 90분 동안 슈팅 2회 터치 21회 패스성공률 69% 턴오버 7회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드는 ’괴물’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35경기 36골 8도움으로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27골을 터트리는 등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비록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탈락했지만 홀란드는 자신의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홀란드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결승전 성적이다. 홀란드는 맨시티 이적 후 결승전에서 넣은 골이 하나도 없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홀란드는 결승전 7경기 524분을 뛰었지만 전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4번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FA컵 결승전에서도 홀란드는 득점 없이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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