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가 새로운 감독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데려올 수 있을까.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곧 로베르토 데 제르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1000만 유로(약 148억원) 미만에 대한 다른 방출 조항이 있다. 첼시는 여전히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도중 첼시로 떠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지휘봉을 잡았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튼을 중상위권까지 올려 놓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최고 순위인 6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효과를 봤다. 비록 지난 시즌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핵심 선수였던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베르트 산체스(이상 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의 이탈에도 전술적인 능력으로 이를 극복해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브라이튼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은 데 제르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튼 토니 블룸 회장은 ”데 제르비는 두 시즌 동안 클럽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으며 브라이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유럽대항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을 떠나게 돼 매우 슬프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클럽의 모든 직원과 놀라운 팬들의 지원으로 선수들과 스태프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지난 2년은 강렬하고 도전적이었으며 이번 시즌 4개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즐거웠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꼽혔다. 하지만 뮌헨은 데 제르비 감독이 아닌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바꿨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다며 뮌헨 사령탑 자리에 뜻이 없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다.
현재 데 제르비 감독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바로 첼시다. 첼시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한 성적 끝에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감독이 공석인 첼시는 여러 후보를 추리면서 다음 시즌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데 제르비다. 이미 첼시는 브라이튼 출신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첼시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철저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첼시는 지난 시즌 부진을 면하지 못했고, 결국 다시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첼시는 포터 감독 경질 후 레전드 출신의 프랭크 램파드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지만 승점 44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2위에 그치면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첼시는 브라이튼 출신의 데 제르비를 새 감독으로 임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미지수다. 레스터 시티의 엔초 마레스카,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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