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 바르셀로나가 보조 코치를 구하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현재 한지 플릭 감독을 도울 보조 코치를 찾고 있다. 그중 하나는 티아고 알칸타라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무관에 그쳤다.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는 25승 7무 5패 승점 82점으로 2위를 확정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컵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1월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성적이 부진하자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만류로 사비 감독은 다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고 유임을 선택했다. 그러나 사비 감독과 라포르타 회장의 좋은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를 꼬집었고,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 감독에게 굉장히 실망했다.
바르셀로나 고위층은 사비 감독을 다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는 시즌이 끝나면 더 이상 우리의 감독이 아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에게 2024-2025시즌 1군 감독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플릭이다. 플릭은 2019년 7월 플릭은 바이에른 뮌헨 수석 코치 자리에 앉았고 4개월 후 니코 코바치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 사임하며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뮌헨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구단은 정식 감독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뮌헨은 이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0-21시즌에는 UEFA 슈퍼컵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DFL-슈퍼컵에서는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리해 40경기 만에 트로피 5개를 들어올렸다. 플릭 감독은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해 6관왕을 달성했다.
비록 뮌헨을 떠난 뒤 독일 대표팀에서는 좋은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충분히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좋은 감독을 선임하는 셈이다. 플릭 감독은 사비 감독이 자진 사임을 결정했을 때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직접 자신을 바르셀로나에 역제안했다. 플릭은 사비 감독의 유임으로 멀어졌던 바르셀로나행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플릭 감독을 도울 코치로 알칸타라를 낙점했다. 알칸타라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다. 바르셀로나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뮌헨으로 이적한 뒤 플릭 감독의 애제자로 활약했다.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지만 장기 부상으로 인해 현역 선수 생활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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