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3타점 3루타로 LG 트윈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박해민의 역전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6-3 승리했다.
NC 상대로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4연승을 내달린 LG(29승2무23패)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9 대패한 삼성 라이온즈(28승1무23패)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세운 LG는 먼저 실점했다. 4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메튜 데이비슨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김성욱에 2루타를, 김주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0-3 끌려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에 눌려있던 LG 타선은 4회말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카스타노의 1루 견제 악송구가 나오는 사이 2루 주자 홍창기가 홈까지 쇄도해 1점을 올렸다. 이어 오스틴 딘 희생 플라이로 2-3까지 따라붙었다.
3-2 앞선 5회말, 2번 타자 박해민(중견수)의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은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5-3으로 스코어를 뒤집은 카스타노를 끌어내린 뒤 1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오스틴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카스타노의 자책점이다.
승기를 잡은 LG는 켈리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김진성(1이닝)-박명근(1이닝)-유영찬(1이닝)를 투입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주춤했던 박해민의 타격감은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던 박해민은 전날 NC전 2타수 2안타 2타점에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 3타점)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 0.292.
켈리가 살아난 점도 반갑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해 교체 위기에 몰렸던 켈리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8실점 등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서 5실점 이상 경기가 네 차례나 된다.
NC를 상대로도 올 시즌 1경기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켈리를 향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우려를 딛고 켈리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퀄리티스타트 달성과 함께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이후 44일 만에 시즌 2승(6패)째를 따내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