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의심의 여지없이 2루타인줄 알았는데…”
배지환(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펄펄 날았다. 피츠버그는 왜 이런 선수를 이제야 콜업했나 싶다. 5년 최대 8000만달러(약 1094억원)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타를 완벽하게 훔쳤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22.
수비가 돋보였다. 배지환은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오수나의 타구를 기 막힌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로 변환했다. 오수나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미치 켈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93.8마일 투심이 낮게 떨어졌음에도 잘 걷어올렸다.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97.6마일(약 157km)짜리 스피드였다. 배지환은 재빨리 우중간으로 향했고, 전력 질주해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타구를 걷어낸 뒤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세게 찧으며 격한 기쁨을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도 “그는 그것이 좋은 퍼포먼스라는 걸 알고 있는 듯하다. 글러브를 쾅 하고 내려친다”라고 했다.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배지환이 통 큰 수비를 펼쳤다. 반대쪽 안타를 예상하고 깊숙하게 시프트를 했으나 타구를 걷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의심의 여지없이 2루타인줄 알았는데, 공이 약간 휘었다. 계속 따라가서 잡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배지환은 그동안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서 101타수 38안타 타율 0.376 4홈런 16타점 23득점 OPS 1.048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멀티플레이어로서, 마이너리그는 좁다.
데릭 쉘턴 감독은 배지환을 우투수가 나오는 날에 선발로 내보낸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3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2타점 3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222 OPS 0.586. 어떤 역할이든 기회를 받으면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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