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다 핑계였다…’탱크’ 보고 배웠다” 한승수, 우승 원동력은 ‘최경주’

스포츠투데이 조회수  

한승수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최경주 선수의 우승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재미교포 한승수가 ‘탱크’ 최경주의 열정에 진심으로 감탄, 향후 선수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털어놓았다.

한승수는 25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KPGA 통산 3승이자 개인 4승이다. 지난 2017년 일본 투어 카시오 오픈에서 커리어 첫 승을 달성한 한승수는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에서 KPGA 투어 2승을 올렸고, 11개월 만에 KPGA 투어 3승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한승수는 “긴 하루였다.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코스 난도도 높고 비까지 왔다. 인내가 필요한 하루였다. 사실 경기를 시작한 후에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몇 타 차 우승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면서 “함께 경기한 김연섭 선수 흐름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지키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우승에 주효했다. 13번 홀(파3)을 파로 막아내고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우승에 가까워졌던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13번과 16번 홀에서 퍼팅이 결정적이었다고 꼽았다. 한승수는 “13번 홀(파3)의 경우 실수가 나왔는데 파로 잘 막아냈다. 16번 홀(파3)의 버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운도 좋았다. 이 홀은 버디를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홀이 아닌데 버디가 나왔다”고 전했다.

12번 홀로 들어서며 비가 내렸다. 한승수는 “사실 비가 올 때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 경험이 쌓이다 보니 비 올 때 플레이하는 법을 터득했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다 그렇다. 비 올 때 큰 실수들이 없다. 오늘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대비도 했다. 14번 홀(파4)에서 비가 좀 많이 와 조금 쉬고 경기를 재개하게 됐는데 여기서 한 템포 쉬고 경기한 것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경주의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한승수는 “겨울에도 잘 쉬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크게 특정 어느 부분이 잘 안되는 것은 없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집중력이나 흐름이 유지되지 못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재밌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난주 ‘K텔레콤 오픈에서는 날씨도 그렇고 이동 거리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다. 하지만 최경주 선수가 우승을 했다. 그 장면을 보고 ‘다 핑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주 선수의 우승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최경주는 자신의 54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9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경주는 박상현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지난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1년 7개월 만에 K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승수에게 최경주처럼 54세까지 뛸 자신이 있냐고 묻자 “심적인 부분이 지금 배가 부른 것은 아니다. 다만 몸도 아프고 회복도 느리고 지쳐 있는 상태이긴 하다”면서도 “지난주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날 최경주 선수의 연습 과정부터 다 지켜봤다. 참 많이 배우고 느꼈다. 계속 꾸준하고 묵묵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나보다 더 힘드실 것 같은데… 모든 것은 다 핑계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 한 달 뒤면 작년 우승을 차지했던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린다. 한승수는 “오늘 우승도 했고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기 때문에 자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큰 시너지가 될 것 같다. 또한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과 비슷하다. (웃음)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코스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면 외국 선수에 불과하지만 나는 KPGA 투어를 ‘우리투어’, ‘본국투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 리버풀, 브렌트퍼드에 2-0 승리…EPL 선두 질주 계속
  • "나야 바르셀로나야? 선택해!"…기다리다 지친 이탈리아 명문 구단, '맨유 성골 유스'에게 데드라인 제시
  • "기대된다" 파워랭킹 1위 주목했는데, 임성재 충격의 91위 탈락…김시우만 남았다, 이경훈 80위→김주형 91위 컷오프
  • “원팀 얘기하시는데…생각 달라, 체계화다” SSG 캠프 이원화 논란 정면돌파, 이숭용 감독 승부수[MD인천공항]
  • 광속구+고속 SFF말고 무기 또 있다…MLB.com "日 괴물, 이것 잠재력 엄청나"

[스포츠] 공감 뉴스

  • [K리그 전훈 리포트] "비대칭 전술로 승격 노리겠다"
  • 휴식 후 돌아온 김민재, 수비진 최고 평가…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
  • '와 미쳤다' 손흥민, 최근 비판에도 유산은 영원! PL 5위 등극…"SON은 아시아 축구의 대표 얼굴"
  • "롤모델은 강민호 선배님 "이런 신인 있었나? SSG 차기 안방마님, 진짜 재능은 바로 '넉살'
  • '이강인 영입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공개 작업 진행하고 있다"
  • 31패 꼴찌의 대반란, 국대 듀오 전역→브라질 감독 선임→구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 도전…V4 전통의 명가도 넘을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여행맛집 

  • 2
    민주당, '대통령 지지율' 높아지니 이번에는 여론조사 입특막?

    뉴스 

  • 3
    尹대통령 지지율, 전화면접조사에서도 39%...국힘 42% VS 민주 39%[리서치앤리서치]

    뉴스 

  • 4
    EBS1 '극한직업' 휴게소 外

    연예 

  • 5
    곧 설날.. 그 시절 명절 고속도로 사진

    뿜 

[스포츠] 인기 뉴스

  • '사우디에서 폭망' 네이마르, 브라질 레전드가 공개 저격…'나와 동급으로 봐서는 안 된다'
  • 리버풀, 브렌트퍼드에 2-0 승리…EPL 선두 질주 계속
  • "나야 바르셀로나야? 선택해!"…기다리다 지친 이탈리아 명문 구단, '맨유 성골 유스'에게 데드라인 제시
  • "기대된다" 파워랭킹 1위 주목했는데, 임성재 충격의 91위 탈락…김시우만 남았다, 이경훈 80위→김주형 91위 컷오프
  • “원팀 얘기하시는데…생각 달라, 체계화다” SSG 캠프 이원화 논란 정면돌파, 이숭용 감독 승부수[MD인천공항]
  • 광속구+고속 SFF말고 무기 또 있다…MLB.com "日 괴물, 이것 잠재력 엄청나"

지금 뜨는 뉴스

  • 1
    미국에선 부자들만 먹는다는 채소

    뿜 

  • 2
    요즘은 부대찌개를 이렇게 먹음?

    뿜 

  • 3
    여친 볼 쓰다듬으면 행운 2배

    뿜 

  • 4
    ‘포르셰 타는’ 야노 시호, 곧 50살인데 엄청난 유연성 “이런 동작이 가능해?”

    연예 

  • 5
    '곧 지천명' 엄기준, 뒤늦은 결혼 소감 "즐겁게 살아가겠다"

    연예 

[스포츠] 추천 뉴스

  • [K리그 전훈 리포트] "비대칭 전술로 승격 노리겠다"
  • 휴식 후 돌아온 김민재, 수비진 최고 평가…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
  • '와 미쳤다' 손흥민, 최근 비판에도 유산은 영원! PL 5위 등극…"SON은 아시아 축구의 대표 얼굴"
  • "롤모델은 강민호 선배님 "이런 신인 있었나? SSG 차기 안방마님, 진짜 재능은 바로 '넉살'
  • '이강인 영입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공개 작업 진행하고 있다"
  • 31패 꼴찌의 대반란, 국대 듀오 전역→브라질 감독 선임→구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 도전…V4 전통의 명가도 넘을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추천 뉴스

  • 1
    “편식했었는데”… 고기 줄이고 먹으면 치매 위험 20% 낮아지는 '한국 음식'

    여행맛집 

  • 2
    민주당, '대통령 지지율' 높아지니 이번에는 여론조사 입특막?

    뉴스 

  • 3
    尹대통령 지지율, 전화면접조사에서도 39%...국힘 42% VS 민주 39%[리서치앤리서치]

    뉴스 

  • 4
    EBS1 '극한직업' 휴게소 外

    연예 

  • 5
    곧 설날.. 그 시절 명절 고속도로 사진

    뿜 

지금 뜨는 뉴스

  • 1
    미국에선 부자들만 먹는다는 채소

    뿜 

  • 2
    요즘은 부대찌개를 이렇게 먹음?

    뿜 

  • 3
    여친 볼 쓰다듬으면 행운 2배

    뿜 

  • 4
    ‘포르셰 타는’ 야노 시호, 곧 50살인데 엄청난 유연성 “이런 동작이 가능해?”

    연예 

  • 5
    '곧 지천명' 엄기준, 뒤늦은 결혼 소감 "즐겁게 살아가겠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