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긍정적으로 타오른다.”
야구가 참 희한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가 부상으로 빠진 13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을 기점으로 쭉쭉 치고 올라온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7-2로 잡고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27승26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이정후가 부상한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12경기서 9승3패를 기록했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서는 루이스 마토스가 이정후보다 더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기존 멤버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대표적 선수가 3루수 맷 채프먼이다.
채프먼은 3년 5400만달러(약 738억원)에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52경기서 200타수 48안타 타율 0.240 8홈런 27타점 34득점 출루율 0.309 장타율 0.425 OPS 0.734.
그러나 MLB.com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은 지난 12일 신시내티부터 25일 메츠전까지 타율 0.373 OPS 1.183를 찍었다. 19일부터 25일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3홈런 2루타 5개, OPS 1.829.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MLB.com은 25일 시즌 초반 죽을 쑤다 최근 부활한 선수들을 다뤘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연 채프먼이다. “작년엔 냉랭한 출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였다. 5월에는 타율 0.205 OPS 0.659로 격월 출발이었다. 아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올 시즌은 역주행일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1개월간 OPS 0.651을 기록한 뒤 최근에 긍정적으로 타오르는 중이다. 네 번이나 골드글러브를 받은 그는 방어력으로도 당신을 경외심에 빠트릴 수 있다”라고 했다.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의 구상은, 이정후와 채프먼이 내, 외야에서 공수의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뛴 시즌 초반은 채프먼의 부진으로, 5월 중순 이후에는 이정후가 시즌아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두 사람의 진정한 시너지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 채프먼은 26일 메츠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채프먼이 지금부터라도 각성하고, 돌아온 호르헤 솔레어, 패트릭 베일리 등이 분전하면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름이면 로비 레이도 선발진에 합류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타선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연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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