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좀 많이 느껴진다.”
NC 다이노스는 5월 중순 이후 흐름이 다소 꺾였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는 팔 근육에 염증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복귀한다. 경기력을 지켜봐야 한다. 불펜은 김영규와 류진욱이 확실히 작년만 못하다. 마무리 이용찬도 최근 무릎 염좌와 팔, 어깨 피로로 1군에서 말소됐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데, 타선도 완전치 않다. 박건우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2경기 쉬었다가 25일 잠실 LG전서 복귀했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부진하다 5월 들어 살아나는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작년 같은 파괴력은 아니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장타, 포수 김형준의 성장 등으로 어렵게 버텨나간다.
결정적으로 리드오프 박민우가 빠진 게 크다. 강인권 감독은 박민우를 작년엔 2번으로 썼지만, 올 시즌 주전 리드로프로 낙점했다. 그러나 박민우는 12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군에서 빠졌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37경기서 143타수 43안타 0.301 1홈런 13타점 21득점 OPS 0.784 득점권타율 0.259다. 애버리지는 3할이지만, 출루율이 0.399라서 리드오프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런 박민우가 빠지자 작년 리드오프 손아섭을 복귀시켰다. 그러나 손아섭이 분전함에도 강인권 감독은 박민우 공백이 느껴진다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박민우 공백이 좀 많이 느껴진다. 아섭이가 타율은 어느 정도 유지하지만, 출루율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공격에 활로가 안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다.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계속 나타난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0.295에 출루율 0.319다. 리드오프는 일단 출루가 중요한데, 손아섭으로 2%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박민우는 곧 복귀할 전망이지만, 어깨 부상이 고질이라는 점에서 강인권 감독도 신경이 쓰일 듯하다.
박민우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분 손상으로 이탈했다. 강인권 감독에 따르면 어깨 상태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는 수준. 어깨가 좋지 않아도 수비는 문제가 없는데, 오히려 타격에 지장이 있다. 2루수라서, 아무래도 강한 송구를 많이 할 일은 없다. 대신 타격에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인권 감독은 “시즌 초부터 50경기까지는 고정된 선발라인업을 될 수 있으면 계속 활용하고 경기 후반에 체력 세이브를 해주려고 했는데 한 40경기 넘어가면서 타자들 체력이 급격하게 다운되는 모습들이 있다. (타순 변화에 대해)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부분”이라고 했다.
참고로 현재 NC 라인업에서 출루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0.422의 외야수 권희동이다. 애버리지도 0.283으로 나쁘지 않다. 박민우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활로를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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