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가 판정에 대해 KBO에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논란의 주인공(?) 안치홍은 문제가 없다고 봤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2-4로 패한 뒤 KBO에 공문을 보냈다.
6회 한화 공격 때 나온 판정 때문이었다.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친 타구를 우익수 하재훈이 포구하며 우익수 플라이 아웃 선언이 나왔다. 1루 주자였던 안치홍은 1루로 귀루했다. 여기서 한화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왔고, 공이 땋에 닿은 뒤 하재훈의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는 판단 하에 우익수 앞 안타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러면서 1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SSG 이숭용 감독은 후속 플레이를 하지 않은 안치홍이 아웃 처리 돼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항의시 규정에 따라 이숭용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이미 SSG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난 2023년 9월 21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친 타구가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맞은 뒤 우효동 1루심의 복부를 강타했다. 이후 4심이 모여 상의한 결과 페어로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LG 벤치에서 ‘페어/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최종 결과 페어로 인정돼 3루주자는 홈에 들어와 득점, 2루주자는 3루로 갔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1루 주자인 한유섬은 1루로 귀루를 했다는 이유로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당시 KBO는 “타구가 1루수(김민성)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페어를 선언,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라며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설사 심판이 바로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아웃 처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가상 아웃이 적용된 셈이다.
SSG는 안치홍이 2루로 진루하지 않고 귀루했음에도 작년과 달리 가상 아웃을 적용하지 않았냐고 항의하게 된 것이다. SSG는 “1루 주자 안치홍은 심판의 아웃 판정과 상관없이 1루로 귀루하려 했고, 수비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해 박성한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 판정 대신 주자 1, 2루로 재배치했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작년) LG전에서는 타구가 심판을 맞아 페어가 됐더라도 1루 주자 한유섬이 아웃이 됐을 것으로 판단해 1사 만루 상황을 2사 1, 3루로 변경했는데 이번 상황도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까지 진루하지 힘들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이 상황에 대해 “(타구가 잡혔는지) 애매해서 진루하기 전 바로 심판을 바라봤다. 심판이 아웃 콜을 내려서 다시 1루로 돌아왔다. 내가 먼저 1루로 돌아오지 않았다. (1루와 2루) 중간에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세에서 쉽게 던질 수 없을 것이다”면서 “만약 그때 안타로 들었으면 곧바로 2루로 향했을 것이다. 내가 지체될 일은 없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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