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인천 원정 5연승에도 성공했다. 반면 SSG는 6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잘 던졌다. 2012년 8월 23일 이후 4293일만에 오른 인천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쳤다. 아쉽게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반면 SSG 오원석은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하고 물러났다.
▲ 선발 라인업
SSG :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최지훈(중견수). 선발 투수 오원석
한화 : 김태연(우익수)-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최재훈(포수). 선발 투수 류현진.
SSG가 류현진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였다. 1사에서 에레디아가 투수 앞 번트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류현진이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에레디아는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나갔다.
오원석에 막혔던 한화는 4회가 되어서야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에 성공했다.
SSG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숭용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상황은 6회초에 발생했다.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친 타구를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해 잡아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한화 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그러자 이숭용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심판들과 이야기를 한참 나눈 뒤 들어갔다. 어필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마이크를 잡은 박기택 주심은 “이숭용 감독이 주자 재배치에 대한 어필로 자동 퇴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판독 어필시 자동퇴장 규정에 따라 퇴장 처분이 나온 것이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한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7회초 2사에서 김태연이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간 김태연은 노경은의 6구째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이자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수비도 좋았다. 8회말 2사 3루에서 하재훈이 친 강한 타구를 노시환이 몸을 돌려 포구한 뒤 정확하게 1루로 뿌렸다. 그야말로 미친 수비였다.
그러나 SS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기어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9회말이었다. 1사 후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박성한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경기는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웃은 쪽은 한화였다. 10회초 1사에서 김태연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대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배치됐다. 페라자는 삼진을 당했지만 노시환은 자동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노시환을 거르고 SSG 벤치가 선택한 타자는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상대 마무리 문승원의 빠른 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주현상이 10회말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김태연이 홈런 포함 멀티 안타 1볼넷의 3출루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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