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이닝 6자책, 7이닝 비자책, 7이닝 비자책, 4⅔이닝 4자책.
알렉 마노아(26,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4월 말 흉추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되자 1군에 올라왔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의 뒤를 받치는 5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성적은 딱 5선발의 그것이다.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97. 좋지도 않지만 나쁜 것도 아니다. 단, 기복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3위에 올랐던 2022년의 모습은 확실히 아니다. 그때 모습을 못 찾고 있다고 봐야 한다.
마노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기복이 있다.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7실점(6자책)했다.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도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복귀 후 첫 승.
피안타율 0.190, WHIP 1.06으로 위기관리가 나쁜 편은 아니다. 4경기서 2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날도 홈런 2개로 실점이 늘었다. 2회 콜트 케이시에게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5회 2사 1루서 케리 카펜터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또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2~94마일 수준. 사실 1~2년 전에는 95~96마일까지 나왔으나 살짝 덜 나왔다. 그래도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승부를 과감하게 하는 모습은 돋보였다. 구속은 시간이 흐르면 좀 더 나올 수도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5선발 역할을 하는 게 일단 중요하다.
그러나 2년 전 사이영 레이스에 몸 담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에겐 아쉬울 수 있다. 여기서 더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도, 기복만 줄이면 ‘부활’의 조건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로드리게스가 돌아온 뒤 5선발 경쟁 구도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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