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26, 잭슨빌 점보 쉬림프)이 감격의 15전16기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 쿨레이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귀넷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4회말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통산 첫 승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에 등판, 2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6경기에 등판, 1승1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두 팀에서의 성적을 더하면 1승2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98.
고우석은 잭슨빌에서 다양한 상황에 나선다. 경기 후반에 나서기도 하지만, 이날처럼 경기 초~중반에 롱릴리프로 나서기도 한다. 지난 15일 내쉬빌 사운즈전서는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면서 무려 50구를 소화했다.
이날도 고우석은 27구를 소화했다. 팀이 고우석을 단순히 1이닝용 셋업맨으로 역할을 한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4회말 귀넷 선두타자는 알레호 로페즈. 초구 92.7마일 포심을 몸쪽으로 붙인 뒤 2구 92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 좋게 중견수 뜬공이 됐다.
스카이 볼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서 6구 93마일 포심이 너무 낮았다. 그러나 1사 1루서 앤드류 벨라즈퀘즈를 볼카운트 1B1S서 3구 커터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역시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고우석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선이 5회 6점을 지원, 7-1리드를 잡은 상황. 고우석은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즈를 풀카운트서 92.8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션 머피에겐 풀카운트서 93.9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햤다. 엘리 화이트에겐 2B1S서 93.8마일 하이패스트볼로 2루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은 93.9마일(151.1km). 스피드가 KBO리그 LG 트윈스 시절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간 공이 적지 않았다. 도망가는 투구보다 낫지만, 위험했던 건 사실이다.
마이애미는 리빌딩 구단이다. 고우석을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지만, 일단 빅리그에 한 번 정도 콜업해 경쟁력을 시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다면 우선 트리플A에서 어떤 상황서든 좀 더 꾸준한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고우석은 잭슨빌 이적 후 첫 2경기서 무실점했다. 그러나 15일 내쉬빌전서 1⅔이닝 1실점한 뒤 18일 내쉬빌전서 1이닝 무실점, 20일 내쉬빌전서 다시 1이닝 2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2이닝 무실점. 퐁당퐁당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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