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둘째 날 경기를 선두에서 마쳤다.
배소현은 25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 출전, 전반 라운드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것을 포함해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배소현이 경기를 마친 시각을 기준으로 이틀간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배소현은 전날 스코어(3언더파 69타)를 합친 중간 합계 스코어에서 9언더파 13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배소현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오후조 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잠정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배소현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소현이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칠 경우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이후 약 7개월 만에 라운드 선두를 기록하게 된다.
이틀간 이어진 예선 일정을 선두에서 마친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이번 주 공식 연습일 때부터 샷감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며 “지난주 매치 플레이할 때 웨지 샷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타이틀리스트에서 웨지를 교체도 해주고 아이언도 전반적으로 라이 각을 손을 봐주셨는데 그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어서 그게 좀 좋은 스코어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몸의 자세 변화로 인해 웨지 샷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샷을 시도했을 때 당겨지는 문제점이 있었던 상황에서 웨지와 아이언의 헤드 각을 교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배소현의 설명이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전반 라운드에서 4홀 연속(11~14번 홀)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12~14번 홀까지 3홀에서 잡아낸 버디는 6.4~9.4야드 거리의 중장거리 퍼트였다.
배소현은 현재 퍼팅감에 대해 “어제는 사실 좀 짧은 거리의 퍼트 미스를 많이 했었는데 공식 연습일 때 이시우 프로(스윙 코치)님께서 좀 퍼트 거리감 연습에 대한 팁을 주셔서 그거를 생각하면서 오늘 라운드를 했는데 중장거리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페럼에서 그렇게 성적이 좋았지는 않았던 편이라 큰 기대 없이 나왔었는데 이번 주에는 생각보다 잘 치고 있어서 그것만 해도 되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남은 한 라운드에서 관건이 될 기술적 요소에 대해 배소현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랑
퍼트를 조금 더 잘 하면 샷도 전반적으로 잘 풀릴 수 있는 코스라서 그 부분이 좀 중요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데 대해 배소현은 “내일도 60대 타수를 치면 결과에
상관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디.
이어 그는 “사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한테도 우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좀 거기에 많이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물론 마음이 앞서가면 안 되지만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최대한 집중해서 칠 것이고, 독하게 한 번 쳐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는 배소현의 눈빛은 이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다음 달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배소현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2011년 KLPGA 입회 이후 1부 투어인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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