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청문회 분위기 자초한 이대성, 환영받기 어려운 유턴[기자수첩-스포츠]

데일리안 조회수  

이대성 ⓒ 뉴시스

“청문회 같은 느낌이라 너무 당혹스럽다. (서울)삼성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받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는 냉랭한 분위기 속에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35)의 프로농구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취재석이 모자랄 정도로 취재진이 모여든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여느 입단 기자회견과 달리 긴장이 흘렀다.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논란과 파장을 불러온 이대성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았다.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말한 이대성에게 국내 복귀와 삼성 입단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대성과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1년 만에 해외리그 도전을 접고 돌연 유턴, 직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과 계약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가스공사에서 뛰면서 경기당 평균 18.1점을 기록,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른 선수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장과 도전”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해외 리그 도전 의지를 밝혔고, 이대성 의지를 존중한 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계약 미체결’로 풀어줬다.

당시 가스공사 측은 이대성의 장기적 도전을 지지하면서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대성은 2023년 FA 시장에서 보상 선수와 보상금 모두 필요로 하는 FA 신분이었다. 최대한 해외서 오래 체류하겠다고 다짐한 이대성의 진심을 믿고 가스공사는 국내 복귀 시 보유권을 가질 수 있는 임의해지도 걸지 않았다. 계약 미체결 신분이 된 후 이대성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 없는 FA로 바뀌었다. 해외 진출길에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을 다 제거해준 셈이다.

이대성 ⓒ 뉴시스

그런데 이대성은 해외 도전 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고, 가스공사가 아닌 삼성과 계약했다. 이대성의 장기적 도전을 지지하며 제약 없이 풀어준 가스공사는 갑자기 국내 무대로 유턴해 서울 삼성과 계약을 마친 ‘전 FA’ 이대성과 관련해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입장에 놓였다. 지난해 여름 이대성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는 보수의 200%인 11억 원의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및 보상금 2억 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가스공사도 지난 20일 이대성에게 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미 삼성과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뒤였다. 이 제안에 대해 이대성은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말해 가스공사와 농구팬들을 더 자극했다.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입단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청문회 분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농구를 향한 열정과 도전 정신이 넘쳤던 ‘스타’ 이대성이라 더 안타깝다.

어찌됐든 계약은 끝났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가슴을 칠 상황이지만, 법적으로는 이대성과 삼성 계약에 문제가 없다. 농구팬들은 “선택은 자유지만 환영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이대성과 삼성 계약은 프로농구 FA 제도 등에도 영향을 미칠 큰 사례가 됐다. 동시에 구단들이 향후 해외 진출을 꾀하는 국내 선수들을 관대하게 풀어주기 어렵게 만든 하나의 사고 사례로 남게 됐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쿠바 에이스 모이넬로, 한국전 선발 확정…대표팀 긴장감 고조
  • 지소연, 한국 여자축구의 열악한 환경 개선 촉구
  • ‘고승범·에드가·이기혁·조현우’ 후보 선정...10월 ‘K리그 이달의선수상’, 14일부터 팬투표 시작
  • 프랜차이즈라도 얄짤 없나... 혹독한 스토브리그 보내는 야구선수 3인방
  • 김연경, 변함없는 활약으로 흥국생명 1위 이끌다...V리그에서 최상위 선수로 군림
  • '수비진 붕괴' 레알 초비상! 前 주장 DF의 단칼 거절→"레알 사랑하지만, 레알 복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

[스포츠] 공감 뉴스

  • “계약 연장 없이 PS 안 뛰어” 페디와 헤어진 왼손 파이어볼러…여전히 별난 트레이드 조건, 특정 팀은 ‘꺼린다’
  • 홍명보 감독, 손흥민 활용법 고민…배준호의 가능성
  • 홍명보 감독, '팀 내 경쟁' 강조하며 선발 명단 공개 미뤄
  • "(송)성문이 형이 오타니처럼…" 대만전 앞두고 회식으로 다시 한번 뭉친 대표팀, "야구 강국 모습 되찾자!"[MD타이베이]
  • 미안해 탐슨! '커친놈 모드' 커리→4Q 108-114에서 12점 연속 폭발! GSW, 댈러스에 120-117 역전승…커리 37득점 폭발↔탐슨 22득점
  • '꼴찌' 중국에 희망이? 반전을 노리는 꼴찌들→북한·팔레스타인·중국, 본선행 희망 ing[WC예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달콤한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베이커리 카페 리스트 BEST5
  • 관광명소가 많아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좋은 양평 맛집 BEST5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맥스포토] ‘히든페이스’ 조여정, 새로운 밀실연기 도전
  • [맥스포토] 송승헌, 배고픔과 사투 벌였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연소일기’, 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 특수 대본·11개월 엠바고, ‘오징어 게임2’는 어떻게 철통 보안을 지켰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전 남편 이범수와의 면접교섭 날 앞두고 극도의 불안 호소

    연예 

  • 2
    日 자동차 업계, 트럼프 당선에 미국 로비 활동 강화

    뉴스 

  • 3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 최민식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촬영한 이유

    연예 

  • 4
    “내가 너무 늦었네” 故 송재림 빈소 한걸음에 달려간 여가수, 눈물의 추모

    연예 

  • 5
    “강호동 부인?” … 유재석이 참 큰일했네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쿠바 에이스 모이넬로, 한국전 선발 확정…대표팀 긴장감 고조
  • 지소연, 한국 여자축구의 열악한 환경 개선 촉구
  • ‘고승범·에드가·이기혁·조현우’ 후보 선정...10월 ‘K리그 이달의선수상’, 14일부터 팬투표 시작
  • 프랜차이즈라도 얄짤 없나... 혹독한 스토브리그 보내는 야구선수 3인방
  • 김연경, 변함없는 활약으로 흥국생명 1위 이끌다...V리그에서 최상위 선수로 군림
  • '수비진 붕괴' 레알 초비상! 前 주장 DF의 단칼 거절→"레알 사랑하지만, 레알 복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

지금 뜨는 뉴스

  • 1
    '합병 코앞' 대한항공-아시아나...'3조5천억원' 마일리지 대책은?

    뉴스&nbsp

  • 2
    [수능 D-1] 예비소집 후 시험 당일 유의사항 확인…시험장 전자기기 반입 금지

    뉴스&nbsp

  • 3
    ‘모아나2’ 모아나X시메아→마우이, 거친 바다 저 너머로 스틸 7종

    연예&nbsp

  • 4
    '마마 어워즈' 美 라이즈·日 에스파 무대 스포...기대감 고조

    연예&nbsp

  • 5
    izna 'N/a' 비주얼 美쳤다...'naya' 콘셉트 포토

    연예&nbsp

[스포츠] 추천 뉴스

  • “계약 연장 없이 PS 안 뛰어” 페디와 헤어진 왼손 파이어볼러…여전히 별난 트레이드 조건, 특정 팀은 ‘꺼린다’
  • 홍명보 감독, 손흥민 활용법 고민…배준호의 가능성
  • 홍명보 감독, '팀 내 경쟁' 강조하며 선발 명단 공개 미뤄
  • "(송)성문이 형이 오타니처럼…" 대만전 앞두고 회식으로 다시 한번 뭉친 대표팀, "야구 강국 모습 되찾자!"[MD타이베이]
  • 미안해 탐슨! '커친놈 모드' 커리→4Q 108-114에서 12점 연속 폭발! GSW, 댈러스에 120-117 역전승…커리 37득점 폭발↔탐슨 22득점
  • '꼴찌' 중국에 희망이? 반전을 노리는 꼴찌들→북한·팔레스타인·중국, 본선행 희망 ing[WC예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달콤한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베이커리 카페 리스트 BEST5
  • 관광명소가 많아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좋은 양평 맛집 BEST5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맥스포토] ‘히든페이스’ 조여정, 새로운 밀실연기 도전
  • [맥스포토] 송승헌, 배고픔과 사투 벌였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연소일기’, 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 특수 대본·11개월 엠바고, ‘오징어 게임2’는 어떻게 철통 보안을 지켰나

추천 뉴스

  • 1
    전 남편 이범수와의 면접교섭 날 앞두고 극도의 불안 호소

    연예 

  • 2
    日 자동차 업계, 트럼프 당선에 미국 로비 활동 강화

    뉴스 

  • 3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 최민식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촬영한 이유

    연예 

  • 4
    “내가 너무 늦었네” 故 송재림 빈소 한걸음에 달려간 여가수, 눈물의 추모

    연예 

  • 5
    “강호동 부인?” … 유재석이 참 큰일했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합병 코앞' 대한항공-아시아나...'3조5천억원' 마일리지 대책은?

    뉴스 

  • 2
    [수능 D-1] 예비소집 후 시험 당일 유의사항 확인…시험장 전자기기 반입 금지

    뉴스 

  • 3
    ‘모아나2’ 모아나X시메아→마우이, 거친 바다 저 너머로 스틸 7종

    연예 

  • 4
    '마마 어워즈' 美 라이즈·日 에스파 무대 스포...기대감 고조

    연예 

  • 5
    izna 'N/a' 비주얼 美쳤다...'naya' 콘셉트 포토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