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 전보다 가능성 크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단 3경기 뒤졌다. 그럼에도 벌써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셀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인데다,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페이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때문에 2025-2026 FA 시장에서 자격을 얻을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을 팔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나온 상태다. 게레로는 올해 1990만달러를 받고, 비셋은 3년 3360만달러 다년계약이 2025시즌까지다.
두 사람은 올 시즌 나란히 타격이 부진하지만, 공격형 1루수와 유격수를 찾는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 게레로와 비셋이 동의만 하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MLB.com 마크 페인샌드의 견해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각 구단에서 트레이드 될 1명의 선수를 꼽는 기사에서 게레로 혹은 비셋을 지목하지 않았다. 토론토에선 좌완 기쿠치 유세이(33)가 트레이드 1순위라고 지목했다. 기쿠치가 당장 올 시즌을 마치면 FA이고,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선발투수라는 이점도 있다.
심지어 올 시즌 성적도 좋다. 기쿠치는 10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64다. 올해 토론토 타선이 시원치 않아 2승밖에 못 따냈지만, 토론토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다. 3년 3600만달러(약 493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기쿠치로선,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돼 있는 상태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나 비셋 중 한 명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1년 전보다 높지만, 그들은 여전히 2025시즌까지 구단의 통제를 받는다. 그들을 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대신 FA 자격을 얻을 기쿠치, 저스틴 터너, 대니 잰슨, 케빈 키어마이어, 이미 가르시아가 7월에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카드들이다. 기쿠치는 트레이드 시장 최고의 임대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라고 했다.
결국 토론토로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팀의 현주소와 미래가치, 게레로와 비셋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듯하다. 아무리 셀러로 돌아선다고 해도 게레로나 비셋 정도의 간판들을 FA 1년 반을 남기고 팔아넘기는 게 간단하게 이뤄질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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