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중간이 좀 만들어져야 되는데 노력한 만큼 안 되네…”
LG 트윈스는 23일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3.99로 리그 1위다. 겉으로 드러난 각종 수치를 보면, 4월에 비해 5월 들어 확연히 안정감이 생겼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3.49로 3.45의 두산 베어스에 이어 리그 2위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불펜 고민을 한다. 절대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LG는 마무리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미국 도전을 비롯해 함덕주의 부상, 몇몇 선수들의 부진 등으로 염경엽 감독의 계산대로 여전히 불펜이 안 돌아간다.
마무리 유영찬까지 가는 과정이 아슬아슬하다. 베테랑 김진성의 분전이 돋보인다. 김진성(39)은 올 시즌 25경기서 1승1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85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김진성을 도와야 할 선수들이 다소 기복을 보인다. 개개인은 평균자책점 관리가 되지만 ‘분식회계’가 자주 나온다.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도 그랬다. 이우찬이 5-2로 추격을 허용한 6회 1사 만루서 선발 임찬규를 구원했다. 그러나 대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했다. 이도윤을 야수선택으로 내보내며 임찬규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결국 또 김진성이 등장해 해결했다.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실제 스탯티즈 기준 불펜의 리드 수성률은 84.6%로 리그 3위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터프한 상황서 나온 블론세이브도 4회로 리그 최다 2위다. 세부지표가 나쁜 건 아닌데 작년처럼 기둥이 탄탄하지 않으니 뉴 페이스들의 기량이 생각만큼 안 올라온다는 게 염경엽 감독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경기가 매번 타이트하니까. 작년 같은 경우는 그래도 한 2~3명이 살아있으니까 중간에 (키워야 할 투수들을) 끼워놓고, 위기가 되면 좋은 선수들이 올라가서 막아주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런 선수가 진성이 하나밖에 없어 가지고”라고 했다.
이 고민을 이미 몇 차례 들은 것 같다. 결국 올 시즌은 아슬아슬하게 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무리 LG가 작년만큼 경기력이 안 나온다고 해도, 선두 KIA 타이거즈에 단 3.5경기 뒤졌다. 5위.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번쯤 기회는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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