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여년 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위용을 떨친 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그가 최고라는데 이견은 없다.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 독일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으며 상승세를 탔고,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전성기가 열렸다. 그리고 2022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각종 득점 신기록을 파괴한, 세계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스트라이커였다.
레반도프스키가 이적 비화를 하나 털어놨다. 그가 도르트문트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합의가 다 이뤄졌다. 하지만 끝내 무산됐다. 세계 최고의 명장들의 기싸움이 펼쳐진 것이다. 당시 맨유 감독은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리고 도르트문트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한 게임 업체 행사장에 나타나 맨유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였다. 22세, 23세 정도 됐을 때,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퍼거슨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나는 결정을 내렸다. 맨유로 가기로. 퍼거슨 감독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었다. 당시 맨유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고, 퍼거슨 감독 역시 전성기였다. 나는 맨유로 이적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적이 개인 혼자 결정을 한다고 이뤄지는 건 아니다. 구단을 설득해야 하고, 현재 소속팀 감독을 설득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팀 내 최고의 공격수를 내줄 수 없었고, 클롭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이들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설득 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맨유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당당하게 이적을 거부했다. 결국 클롭 감독이 거부한 것고, 이적을 막은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맨유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도르트문트가 거절했다. 도르트문트가 이적을 막은 것이다. 나는 구단과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했다. 그래서 도르트문트에 남았다”고 기억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위르겐 클롭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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