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등은 24일 “지난 1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한 지 몇 주 후 사비 감독은 한국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며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올해 1월 28일 비야레알과 2023-20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6월 30일부로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결심을 번복하고 기존 계약대로 내년 6월까지 사령탑 자리를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767경기를 뛰며 25차례나 리그 및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던 사비 감독은 2019년 카타르 알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뒤 2021년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이달 내 새 대표팀 감독을 물색한다던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지난 20일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이 나섰던 3월 A매치 기간에 이어 두 번째 임시 감독 선임이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고르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 6월 A매치 기간까지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상황에 협회는 아직 적합한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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