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연승 내달리며 어느새 단독 2위 안착
선두 KIA는 3연패 빠졌으나 여전히 1위 유지
공교롭게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가 3팀이 선두권에 몰렸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서 10-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두산은 4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단숨에 단독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선두 KIA와의 승차는 고작 1경기 차다.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 타자 9명 모두가 타석에 들어서며 대거 9득점에 성공, SSG 선발 송영진을 조기에 강판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두산의 양석환은 2회 바뀐 투수 최민준으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 한유섬과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선두 싸움에 뛰어들면서 올 시즌 우승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꿰찼던 KIA는 최하위였던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적인 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위기와 봉착했다.
반면 4연승의 두산은 2위로 올라서며 KIA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제 두 팀은 바로 앞으로 다가온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자리바꿈을 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전통의 강호 셋이 선두권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 기록을 보유한 KIA가 시즌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6회 우승(이 부문 3위)의 두산이 2위, 그리고 8번 우승 트로피를 따냈던 삼성이 NC와 공동 3위를 이루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 했던 이들 3개팀의 우승 합작 횟수만 해도 절반이 훌쩍 넘는 25회에 달한다.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반면, 전통의 강호 KIA, 삼성, 두산이 우승 경쟁을 벌이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사상 첫 1000관중 시대가 예고되는 가운데 올 시즌 패권이 과연 어느 팀에 주어질지 흥미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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