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합작 QS.
임기영(31)과 이의리(22, 이상 KIA 타이거즈)가 ‘합작 퀄리티스타트’로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KIA 마운드의 인내의 시간이 끝나는 걸 의미한다. 임기영은 23일 광주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67개.
임기영은 3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⅔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낸 뒤 자취를 감췄다.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2개월 가까이 휴식과 재활했다. 이 부위는 임기영이 2019시즌에도 좋지 않았다. 큰 틀에서 볼 때 부상 재발이라서, KIA는 조심 또 조심했다.
이의리는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볼넷 3실점한 뒤 스스로 팔의 느낌이 좋지 않다며 강판했다.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2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5~6주째 쉰다.
그런 이의리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50개. 실점도 했고, 볼넷도 내줬다. 임기영보다 살짝 불안했다. 그러나 어차피 2군이라 큰 의미는 없었다.
KIA와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두 사람 재활의 ‘속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로지 ‘건강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그게 맞다. 이범호 감독의 경우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감독의 말을 두 사람이 접하면, 그때까지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두 사람이 70구 수준의 공을 던지면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임기영은 당장 1군에 올라와도 될 듯하다. 반면 이의리는 한 차례 정도 더 등판하면 70구 수준까지 투구수를 올릴 수도 있다.
KIA는 이의리와 임기영이 없는 동안 마운드 운영이 참 힘들었다. 윌 크로우까지 빠진 여파로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됐다. 최근 불펜이 더러 무너지는 경기들도 나왔다. 그러나 이의리와 임기영이 합작 퀄리티스타트를 2군에서 수립하면서, KIA로선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KIA는 크로우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게 현 시점에선 가장 중요하지만, 이의리와 임기영이 1군에 돌아오면 확실히 숨통을 틀 듯하다. 그러면 황동하와 김건국, 김사윤을 롱릴리프로 쓸 수 있게 돼 불펜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현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건 건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