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2909일 만에 스윕승을 달성하며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두산은 4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던 두산은 SS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까지 모두 잡아내면서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정했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스윕승까지 완성했다.
반면 SSG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했던 SSG는 주중 3연전까지 내주면서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21일과 22일 2점 차 승부를 뒤집지 못했던 것이 더욱 뼈아프게 됐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준호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준호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고,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와 양석환이 맹타를 휘둘렀다. 강승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양석환은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SSG는 선발 투수로 나선 송영진이 매우 부진했다. 송영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최민준은 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최정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말 두산은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에 라모스의 우전 안타까지 터지면서 무사 만루가 찬스를 맞이했다.
절호의 찬스에서 김기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기연은 송영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두산의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공격은 계속됐다. 전민재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무사 만루 찬스가 조수행에게 전달됐고,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SSG는 급하게 송영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최민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두산의 먹잇감이 됐다. 정수빈이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더니 이유찬의 삼진 이후 강승호가 우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양석환의 장타 한 방까지 터지면서 두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의 타석 때 강승호가 도루로 2루에 들어갔고, 김재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2사 2, 3루 찬스가 양석환에게 찾아왔다. 양석환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9-0이 됐다.
SSG는 5회 초 추격에 나섰다. 볼넷 두 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최지훈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3루주자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최정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하며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SSG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5회 말 추가점을 뽑아내며 도망갔다. 1사 후 전민재와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수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서예일이 좌전 안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고명준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두산은 대승을 완성하며 2016년 6월 5일 이후 2909일 만에 SSG를 상대로 스윕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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