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올 시즌을 빛낸 주역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023~2024시즌 EPL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10인을 선정했다. 황희찬은 전체 4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황희찬보다 순위가 높은 선수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장 필립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 코너 갤러거(첼시) 3명뿐이다.
앞서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의 재계약을 통해 주급 7만 파운드(한화 약 1억 2149만 원)를 받는 조건에 서명했다. 이는 기존 급여의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클럽 내 4위에 해당한다.
울버햄튼 최고 주급자는 파블로 사라비아로 9만 파운드(한화 약 1억 5620만 원) 정도를 받는다. 베테랑 수비수 넬손 세메두와 포워드 파비오 실바는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3884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황희찬의 기존 주급은 3만 파운드(약 5206만 원)였다. 재계약을 통해 최대 주급이 2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가치는 스스로 증명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하여 12골 3도움을 기록, 전반기 동안 8골 2도움을 올려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을 달성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라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귀국한 황희찬은 “박지성 선수가 내게 꿈을 꾸게 해주신 분이라 그분의 기록을 넘길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그 기록을 넘을 때까지 그분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걸었는지 알 수 있었고, 너무 존경스러워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로 더 많은 득점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되짚어보면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을 유지하며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의 팬들은 황희찬의 꾸준한 활약과 노력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팬들의 성원 덕분에 지금의 나를 유지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성과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한국 축구의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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