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안준형(30, 셀트리온)이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안준형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서 열린 2024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서 버디 5개를 몰아치는 활약으로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형은 2014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7개 대회 출전해 2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2022년 투어에 재진입했지만 부진이 거듭돼 다시 시드를 잃었고, 결국 지난해 QT에서 공동 32위에 올라 다시 한 번 1부 투어에 몸담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올 시즌도 썩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다. 지금까지 5개 투어에 참가한 그는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서만 컷통과에 성공했고 공동 54위로 마감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1라운드를 마친 안준형은 “블랙스톤 이천에서 이 정도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노보기 플레이 역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문을 연 뒤 “이 코스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을 높여야 한다. 아이언샷을 잘 구사해야 하는데 오늘 아이언샷이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블랙스톤 이천은 그린이 어렵기로 유명한 곳. 이에 대해 안준형은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 2단으로 구분되어 있다. 지난 대회보다 그린 스피드가 느리기는 하지만 경사가 심해 체감 상으로는 비슷한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2년만의 1부 투어 재진입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섰다. 워낙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준형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3일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잘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아가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올해 개막 전부터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은 1승이다. 꼭 이뤄내서 ‘골프선수 안준형’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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