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올해는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이 가장 고르다. 팀마다 외국인 타자가 타선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5월 22일 기준으로, 리그 OPS(출루율+장타율) 상위 15명 중 7명이 외국인 타자다. 이는 2014년 외국인 선수 보유 상한을 팀당 3명으로 늘린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요나단 페라자다. 페라자는 타율 0.319에 14홈런, 38타점, OPS 1.007로 리그 OPS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라자는 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도 올라 있으며, OPS 1.000을 넘는 유일한 선수다.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인상적이다. 에레디아는 타율 0.390으로 수위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팀 동료 최정과 한유섬과의 시너지 효과로 팀 타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여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로하스는 11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강백호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은 타율 0.361에 7홈런, OPS 0.983으로 ‘저비용 고효율’ 선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도슨은 지난해 8만 달러의 계약금으로 KBO리그에 왔지만, 올해 6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은 11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 또한 10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 경쟁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율 0.340으로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장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와 두산 베어스의 헨리 라모스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 타율 4할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타율 0.322로 팀 내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모스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월 들어 타율 0.349로 반등하여 시즌 타율을 0.290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팀에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타율 0.254, 출루율 0.293, OPS 0.713으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KIA가 현재 순위를 유지하려면 소크라테스의 반등이 필요하거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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