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김)광현이가 던지면 요즘 아쉽다는 아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SSG 랜더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SG는 지금 연패에 늪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면서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뒤 두산과의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벌써 2연패를 당했다. 리그 총 3연패. 이미 루징시리즈가 확정됐고, 순위도 공동 5위에 머물러있다.
사실 전날 경기에서는 분명히 승리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좌완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냈고, 7회 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1사 3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에레디아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8회 말 SSG는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고, 1-3으로 석패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가 던지고 다음날 요 근래 아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아까 광현이 만나도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방망이가 좀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안하게 던질 텐데 모든 게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7회 초 역전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갖고 올 수 있었는데 거기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흐름이 넘어갔다. 그래서 (노)경은이를 1이닝 쓰고 고민하다가 투구 수도 얼마 되지 않아서 2이닝 쓰고 한번 밀어붙여보자고 판단을 했는데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 흐름을 분명이 갖고 오지 못하면 분명히 빌미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야구를 흐름의 게임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패배로 인해 김광현은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분명 김광현이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7경기에서 3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선보일 정도로 잘 던졌던 경기도 있었다. 전날 김광현은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의 에이스가 나가면 더 집중하고 이기려고 한다. 팀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하려고 하는데 그 부분이 더 경직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고 즐겨야 한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한유섬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전날 한유섬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두산의 불펜 투수 이병헌이 던진 공에 손을 맞아 강진성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서 한유섬은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대타 출격을 대기한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아침에 병원 가서 X-레이를 찍어보고 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다. 지금 계속 체크를 계속 하는데 아직 통증이 좀 있어서 후반에는 상황에 따라 대타는 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송영진. 송영진은 올 시즌 SSG 대체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지만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0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송)영진이가 또 던지는데 선발 싸움을 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10일 휴식하고 들어오면 볼이 좋다. 그래서 10일 로테이션을 계속 고민했던 부분이다. 본인의 역할을 해주면 불펜을 다 동원해서 오늘 잡고 갈 생각이다. 경기 키포인트도 영진이다. 영진이가 선발로 발판만 마련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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