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관중이 자꾸 도망가시던데…”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의 논란의 홈런이 하루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도 화제다. 김성욱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마무리 주승우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결승 솔로포를 쳤다.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이 홈런은, 사실 매우 애매했다.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을 여러 차례 돌려보면 흰색 상의를 입은 관중의 글러브가 외야 담장 위에 설치된 노란 바를 순간적으로 가리는 모습이 나온다.
즉, 해당 관중이 그라운드 안쪽으로 글러브를 뻗어서 타구를 잡았다는 게 홍원기 감독의 주장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특정 몇몇 장면에선 홍원기 감독의 주장이 일리 있어 보인다. KBO 비디오판독센터는 현장 심판진의 초기 홈런 판독을 지지했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대놓고 김성욱의 홈런을 인정할 수 없다거나, 홈런이 아니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센터의 판독 결과가 오판임을 시사하는 뉘앙스의 주장을 펼쳤다.
그렇다면 강인권 감독은 홈런이 아니라는 키움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예상대로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웃음으로 대신했다. “관중이 자꾸 도망가시던데”라고 했다. 해당 장면이 순식간에 발생해서 제대로 못 봤다는 얘기였다.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단, 강인권 감독은 홍원기 감독의 비디오판독센터용 카메라를 늘리자는 제안에는 공감했다. 강인권 감독도 “저쪽(외야 오른쪽) 카메라가 이렇게(외야 왼쪽)에 있었으면 잡기가 조금 쉬웠을 것인데,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또 다른 카메라를 활용해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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