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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다 홈런 타자’에게 150km 직구 ‘쾅’→2승째 챙긴 ‘곰군단’ 신인…사령탑도 깜짝 “상대가 누구든 압도하는 포스가 있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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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택연이 9회말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공의 위력은 너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가 나오든지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졌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0%를 유지했고, SSG와 주중 3연전에서 이미 2승을 수확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던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며 최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첫 무승부는 운이 없었다. 동점을 내주는 상황에서 폭투가 있었고 우리의 미스다. 12회에도 큰 위기가 있었는데 원정에서 1위를 상대로 비긴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요일 롯데 자이어츠전은 불펜 소모가 많아 아쉬웠고 12회 경기를 두 번 하다 보니 힘이 부친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월요일에 하루 쉬고 SSG 상대로 좋은 경기를 못했는데 연승을 달리며 강해지고 있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사실 두산은 전날 경기를 내줄 뻔한 위기가 있었다. 7회 초 1점을 실점한 뒤 1사 3루에서 두산의 신인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최정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고, 에레디아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결국 8회 말 두산은 2점을 내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택연의 시즌 두 번째 승리. 김택연은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불펜승을 손에 넣었다.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김택연은 최근 이승엽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와 홀드까지 올리고 있다. 

2024년 5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두산의 경기.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엽 감독은 ”우선 자신감 그리고 여유가 생겼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초구에 볼을 던지는 확률도 늘었는데 최근 다섯 게임에서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5월에 볼넷도 2개밖에 없었다. 공에 자신감이 있다 보니까 피하지 않고 승부를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공의 위력은 너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가 나오든지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것은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양의지는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중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고, 16일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9일 롯데전 이후로는 2경기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산은 주전 포수로 김기연을 백업 포수로 윤준호를 1군에 콜업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말에 가능하다면 내보내고 싶은데 오늘 일단 대타로 준비한다. 검사했을 때 2~3일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이 3일째니까 스타팅에는 없다. (김)기연이의 존재가 너무 좋다. 전민재, 이유찬, 김유성, 최준호 이 선수들이 부상 공백을 100% 메워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순위가 떨어지지 않고 그 선수들은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최준호. 지난해 두산 신인으로 합류한 최준호는 올 시즌 알칸타라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첫 승을 따냈으며 17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선보였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최준호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풀타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고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지금처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 부진하거나 체력이 부친다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으니까 준호도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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