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을 떠나지 말 걸 그랬나.
데이비드 뷰캐넌(35, 르하이벨리 아이언피그스)의 9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가능할까. 현 시점에선 쉽지 않을 듯하다. 뷰캐넌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9피안타 2볼넷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뷰캐넌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23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에는 2014년과 2015년에 뛰었다. 2년간 35경기서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 이후 메이저리그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 몸 담았다.
국내 팬들에겐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기억된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13경기서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92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뷰캐넌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는 아직 못 올라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시즌 성적이 9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58이다. 특히 이날 8실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9피안타도 4월24일 샬럿 나이츠전 10피안타 이후 올 시즌 한 경기 두 번째 최다기록.
이날 뷰캐넌에겐 악몽의 3회였다. 카터 키붐에게 92마일 포심이 살짝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내야안타가 됐다. 1사 1,3루서 드류 마일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2사를 맞이했다. 이대로 이닝을 마치면 성공.
그러나 뷰캐넌은 제임스 우드에게 91.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넣다 1타점 우전적시타, 트레비스 블랜캔혼에게 커터를 높게 넣다 2타점 우월 2루타, 트레이 립스콤에게 가운데 커터를 던지다 2타점 좌전적시타, 알렉스 콜에게 초구 76.3마일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정신없이 맞았다.
이후 다시 만난 키붐에게 90.4마일 포심을 높은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우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결국 3회에만 10타자를 상대한 끝에 9피안타 8실점 경기가 만들어졌다. 스피드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고, 로체스터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그러나 뷰캐넌의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트리플A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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