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방신실은 2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424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방신실은 이 대회에 연이 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방신실은 시즌 초반 좋았지만 최근들어 부진에 빠진 양상이다. 지난 12일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데 이어 19일부터 진행된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는 공동 39위에 그쳤다. 이는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포함해 앞선 5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공동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방신실은 이에 대해 무리하게 구질을 바꾸려다 샷 감이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스스로 분석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그는 KLPGA를 통해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구질을 바꿔보려고 시도했다가 샷 감이 잠깐 흔들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샷 감이 무뎌니지 성적이 나오지 않고 덩달아 자신감도 떨어져 경기 운영이 위축됐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이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작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를 반등을 위한 터닝 포이트로 삼겠다는 목표다.
|
방신실을 포함해 144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 지도 관심사다. E1 채리티 오픈은 매 대회마다 우승자가 달랐다. 방신실이 정상에 오르면 대회 첫 2연패이자 2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이정민, 이지현2, 이다연, 이소영, 지한솔과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배선우 역시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이정민(32)은 2015시즌 우승과 더불어 네 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릴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방신실과 윤이나(29)이 장타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방신실은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4위(255.94야드)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오랜 공백 끝에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는 우승을 향한 예열을 마친 모양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후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샷 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황유민, 김재희, 최은우 등 올 시즌 1승씩 수확하고 있는 톱랭커들이 다승을 향한 샷 대결을 펼친다.
한편 EI 채리티 오픈은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자선 대회다. 선수들은 상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대회 주최사인 E1은 선수들의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해 후원금을 마련하고 사회공헌활동 등에 지원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