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궁극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정규 시즌 50경기를 치른 지금, 필라델피아의 플레이는 ’역사’라는 한 단어로 제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2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11-4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필라델피아는 36승 1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1회와 2회 각각 1실점하며 텍사스에 끌려갔지만, 2회말 브랜든 마시의 1타점 적시타와 2사 1, 3루 상황에서 나온 데인 더닝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회말 J.T. 리얼무토의 1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 4회말에는 에드문도 소사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텍사스가 1점을 만회했지만, 6회말 필라델피아가 리얼무토와 알렉봄의 2타점 적시타로 도망갔다.
7회초 텍사스가 코리 시거의 1점 홈런으로 격차를 좁혔으나, 8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첫 50경기에서 36승 14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42개 팀만이 첫 50경기 중 36승을 거뒀다. 마지막 기록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다. 내셔널리그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마지막 팀은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은 ”우리가 좋은 출발을 했다는 뜻이다”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4주 동안 연패가 없다. 5연승을 질주 중이며 최근 9경기에서 8승, 최근 25경기에서 21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이후 34경기 중 28승을 거뒀는데, 1895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최근 12경기에서 최소 4점 이상 득점했는데, 필라델피아가 12경기 연속 4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구단 기록은 1934년에 세운 17경기 연속 득점 기록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던 필라델피아가 1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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