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철벽 마운드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삼성 천적 쿠에바스를 앞세운 KT 위즈를 제압했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7승1무20패를 마크했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KT는 20승1무28패가 됐다.
외인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삼성 선발 코너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4승을 따냈다. 최고 152km 직구 39개, 커브 1개, 슬라이더 13개, 커터 32개, 체인지업 9개, 포크볼 1개 등 95구를 소화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더 좋았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삼성을 상대로 5경기 30⅓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⅔이닝 동안 1승 0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
KT :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박병호(1루수)-오윤석(3루수)-신본기(유격수)-배정대(중견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3루타를 폭발시켰다. 이어 김태훈도 2루타 장타를 터뜨리며 손쉽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맥키넌은 1루 땅볼을 쳐 진루타를 만든 다음 김영웅이 외야로 타구를 날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3루 주자 김태훈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서나갔다.
KT는 빠르게 추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신본기가 투수 앞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코너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쿠에바스의 초구 147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점수는 3-1.
이후 삼성 마운드는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코너에 이어 올라온 김태훈이 볼넷을 하나 내줬긴 했지만 문상철 삼진, 로하스와 김민혁을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임창민이 등판했다. 강백호를 1루 땅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준 임창민은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끝판왕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쉽게 끝내지 못했다. 2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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