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위르겐 클롭 감독을 결승전에 초대했다.
도르트문트는 내달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8승 9무 7패 승점 6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보통 5위에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다음 시즌 UEFA의 챔피언스리그 확대 개편으로 인해 도르트문트는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AC 밀란이 속한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은 도르트문트는 에인트호번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G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무려 2012-13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했다. 바로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클롭 감독이다. 독일 언론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클롭과 그의 가족들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보냈다. 2008년 도르트문트에 부임한 뒤 두 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2010-2011시즌 9년 만에 도르트문트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2011-2012시즌에는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2012-13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배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때가 올 시즌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시즌이다.
이후 클롭 감독은 매년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핵심 선수들이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도르트문트에서 그 공백을 메워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13년과 2014년 뮌헨을 제치고 DFL-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도르트문트에서 총 5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했다. 2015-16시즌 도중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버풀은 2016-2017시즌부터 4위권에 진입했고,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2019-20시즌 클롭 감독은 팬들의 염원이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선사했다. 이는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자 1부리그 통산 19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이외에도 클롭 감독은 FA컵과 카라바오컵 우승도 경험했다.
이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났다. 지난 1월 클롭 감독은 자진 사임을 결정했고,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클롭 감독은 자신의 지휘봉을 잡았던 도르트문트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웸블리 스타디움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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