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대마초 이슈로 쫓겨난 게 불과 3년 전인데…
애런 브룩스(34,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감격의 승리를 안을 뻔 했으나 또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브룩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9월21일에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9승을 따냈다. 그해 오클랜드와 볼티모어에서 29경기에 등판, 6승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이후 브룩스는 활동무대를 KBO리그로 옮겼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볼티모어까지 3개 구단을 거쳤으나 확실한 실적을 못 남겼다. 대신 KIA는 브룩스가 구위형 외국인투수로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오클랜드 코치 시절 함께한 당시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인연까지 작용했다.
그렇게 브룩스는 2020시즌 KIA에서 23경기에 등판,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이것도 풀 시즌을 치른 결과가 아니었다. 시즌 막판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급히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KIA는 브룩스와 가족의 저지를 덕아웃에 걸어놓고 경기를 치르는 등 행운을 빌었다. 브룩스는 이에 감탄, 2021시즌에 기꺼이 KIA로 돌아왔다. 그러나 스스로 KIA에 믿음을 차버렸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담배를 구입한 게 적발되면서 퇴출됐다. 브룩스는 2021시즌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이후 브룩스는 방황해야 했다. 2022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5경기서 평균자책점 7.71에 머물렀다. 2023년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 무려 5년만에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야수들과 궁합이 맞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엿새만에 다시 선발 등판한 이날 역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적시에 받지 못했다.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으나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1회 라이언 맥마흔에게 체인지업을 잘 떨어뜨렸으나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에제퀴엘 토바에게 85.8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월 솔로아치를 내줬다. 이 두 방 외에는, 콜로라도 타선을 잘 묶었다.
두 경기 연속 간발의 차로 승리투수를 놓쳤다. 그러나 투구내용이 안정적이라 승리를 쌓을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듯하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 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70마일대 후반의 너클커브를 섞었다. 최저 77.8마일(약 125km)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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