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서 한국 축구에 대해 직접적 언급
이영표 해설 위원 “위르겐 클롭 감독과 접촉 중”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6월 A매치 2경기(싱가포르, 중국)서 다시 한 번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지휘봉을 잡게 될 인물은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이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석 달 넘게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외국인 감독 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윤곽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행이 거론됐던 셰놀 귀네슈 전 FC 서울 감독에 대해서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오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0순위 후보로 손꼽혔던 제시 마치 감독은 한국 대신 캐나다 대표팀을 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거물급 스타 감독이 축구팬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바로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명장이다. 과거 FC 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업적을 쌓았고,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며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커다란 지지를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 AS 로마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1월 해임됐고 현재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있다.
마침 무리뉴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 대표팀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시안컵 무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 축구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 또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은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 “깜짝 놀랄 파격적인 감독을 만났다는 정보가 있다”며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수준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한국 축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몸값이다. 무리뉴 감독은 전 세계 감독들 중에서도 톱 클래스 몸값을 자랑하며 최소 100억원 이상을 보장받아야 움직이는 인물이다. 이는 경질된 클린스만 전 감독(약 29억원)보다도 3배나 많은 액수다.
구사하는 전술이 현대 축구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으나 무리뉴 감독의 주가는 여전히 높다.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부터 이탈리아 나폴리, 심지어 사우디 리그 승격팀의 디렉터로 간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과연 클롭급 대형 감독이 무리뉴 감독인지, 한국 축구를 이끌 차기 사령탑 또한 누구일지, 축구팬들의 애만 타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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