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팀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을 물리치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는 챔스리그 전인 유러피언 컵에서는 1982-83년에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는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스톤 빌라는 2018년 플레이오프를 거쳐 2부리그인 챔피언십 리그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했다. 이로부터 5년만에 프리미어 리그 팀들 중 4개팀만 주어지는 챔스리그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기적같은 일을 일궈낸 빌라의 감독은 우나이 에메리이다. 팀 역사를 만들어낸 에메리 감독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빠 찬스’를 사용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20일 ‘프리미어 리그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위해 벤치에 아들을 앉혀 놓았다’고 보도했다. 물론 팀에 부상 선수가 무려 6명이 있었던 탓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에메리 감독의 아들은 렌더 에메리이다. 오픈 백과 사전에 의하면 에메리 감독의 자녀는 렌더 밖에 없다. 유일한 자녀가 렌더이고 직업은 프로 축구 선수이다.
아스톤 빌라는 올 시즌 정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챔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의 37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0-2로 패하는 순간 에메리 감독과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팀의 첫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자축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는 최선을 다할 필요가 없었다. 팀의 여유가 있었던 탓에 에메리 감독은 자신의 아들을 1군 스쿼드 명단에 올렸다.
올해 21살인 렌더는 챔피언십 리그, 즉 2부리그에서 뛰었다. 나이도 어렸지만 실력도 그렇게 출중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렌더는 올 시즌 2부리그에서 6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아스톤 빌라의 2부 리그 골문을 지켰지만 무려 15골을 내줬다. 무실점한 경기도 있었다. 한 게임이다. 즉 5경기에서 15골을 내주었다는 의미이다. 경기당 3실점 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렌더는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 팀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지만 결국은 이적료 없이 지난 겨울 이적 시장때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1군 실력감이 되지 않았지만 에레미 감독은 여유있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아빠 찬스 카드를 사용했다. 이유는 바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수 없었다. 렌더와 함께 2군 동료 몇몇이 함께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핀리 먼로, 오마리 켈리먼, 카덴 영이 랜더와 함게 1군 에 포함됐다.
사실 빌라에는 골키퍼가 많다,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0-5로 대패한 발라는 후보 골키퍼인 로빈 올센이 선발로 나섰다. 에메리 감독은 5골을 먹을 동안 골키퍼를 교체하지 않았다. 당연히 아들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만약에 무더기 골을 먹은 탓에 골키퍼를 교체하더라고 곧바로 아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벤치에는 넘버 3 골키퍼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가우시가 3번째 GK이다.
그렇다면 에메리 감독은 아들에게 프리미어 리그 분위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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