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억달러 넘게 받아야…”
메이저리그는 지금 과장을 조금 보태 이마나가 쇼타(31, 시카고 컵스) ‘홀릭’이다. 이마나가는 4년 5300만달러(약 722억원)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 올 시즌 9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0.84, 피안타율 0.200, WHIP 0.91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투수가 데뷔하자마자 9경기서 평균자책점 0.84를 찍은 건 1981년 페르난도 베네수엘라의 0.91을 넘어 역대 데뷔 9경기 최소 평균자책점 신기록이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올해 이마나가가 43년만에 역대 두 번째 사이영상과 신인상 동시 수상에 도전한다.
이마나가가 놀라운 건 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에 의존하는, 비교적 단조로운 피치디자인의 투수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53.2이닝 동안 단 5자책만 기록했다. 심지어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포심 평균구속은 겨우 92마일(약 148.1km)이다.
그럼에도 이마나가의 포심 구종가치는 무려 13이다. 포심의 수직무브먼트가 13.8도로 리그 평균 2.9도 더 좋은 편이다. 그리고 포심 회전수가 분당 2439회로 메이저리그 전체 17위다. 이러니 이마나가의 92마일 포심은 다른 투수의 포심 92마일보다 훨씬 구위가 좋다.
블리처리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새롭게 올스타에 뽑힐 10명의 선수를 예상했다. 당연히 이마나가가 포함됐다. 올스타 선발을 당연시 여겼고, 발렌수엘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일본인 첫 번째 데뷔 시즌 신인상-사이영 동시 수상에 포커스를 맞췄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마나가가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첫 시즌에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할 수 있을까. 30세의 이 선수는 컵스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작했다. 진짜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컵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 보이는 4년 5300만달러에 이나마나를 시카고로 유인했다. 지금까지 모습만 보면, 이마나가는 포스팅 됐을 때 훨씬 더 많은 환영을 받아야 했고, 1억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받아야 하는 선수를 보는 듯하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가 예상한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 선수는 이마나가 외에 레인저 수아레즈(필라델피아 필리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태너 로어크(보스턴 레드삭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바비 휘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알렉 봄(필라델피아),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 커터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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