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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OPS 1.048’ 폭주, 배지환 콜업 도대체 언제되나? 美 언론도 뿔났다 “PIT 뭐하는거야, BAE 역동성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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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피츠버그 파이리츠 로우디 텔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폭주’하고 있는 배지환의 콜업 시점은 언제가 될까. 로우디 텔레즈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도 배지환의 콜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는 라우디 텔레즈에게 인내심을 가져왔지만,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이제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며 배지환의 콜업을 강하게 주장했다.

텔레즈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0라운드 전체 895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2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타율 0.314 OPS 0.94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텔레즈는 이듬해 111경기에서 84안타 21홈런 54타점 타율 0.227 OPS 0.742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도 35경기에서 8홈런 타율 0.283 OPS 0.886의 성적을 남겼다.

텔레즈는 2021시즌에도 토론토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하게 됐다. 토론토 시절에도 ‘정교함’ 면에서는 편차가 심한 모습이었는데, 텔레즈는 밀워키로 이적한 직후 그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때문에 2022시즌 ‘커리어하이’였던 35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타율은 0.219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106경기에서 타율 0.21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텔레즈는 시즌이 끝난 뒤 밀워키와 결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로우디 텔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피츠버그 파이리츠 코너 조./게티이미지코리아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텔레즈가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올해도 타율은 너무나도 심각한 상황. 21일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서 텔레즈는 44경기에서 타율 0.181로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가 좀처럼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피츠버그의 해보를 비판-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벤 셰링턴 단장과 그의 직원들은 때때로 너무 인내심을 가져왔고, 현재 로스터에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금의 텔레즈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피츠버그는 텔레즈에게 자신의 스윙을 찾을 수 있는 충분히 시간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1루와 외야에서 피츠버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1루수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외야수로 뛰고 있는 코너 조를 1루수로 기용하고 배지환을 콜업해야 한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배지환은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펄펄 날아오르고 있으나, 아직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트리플A에서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배지환은 28경기에서 38안타 4홈런 16타점 7도루 타율 0.376 OPS 1.048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현재 타격감이 절정인 상황.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계속해서 텔레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히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배지환의 서비스 타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콜업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타격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배지환을 콜업하지 않고, 텔레즈를 기용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또한 마찬가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 제이크 램 등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 선수들이 빅리그에 충격을 주기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억울할 수밖에 없다”며 “배지환은 27경기에서 15타점 7도루 .367/.479./551를 기록 중이다. 34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1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은 고무적이라고 봐야 한다. 피츠버그가 코너 조를 주전 1루수로 기용한다면, 외야의 임무는 배지환에게 맡길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2022년 10경기에서 11안타 6타점 3도루 타율 0.333 OPS 0.829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배지환은 지난해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타율 0.231 OPS 0.607로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또한 “지난해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피츠버그에는 전통적으로 리드오프가 부족하다. 앤드류 맥커친이 리드오프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맥커친은 선두타자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라인업을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배지환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답답할 노릇.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들려올 빅리그 콜업을 위해 트리플A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배지환에게 언제 콜업의 소식이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피츠버그의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고, 배지환은 콜업이 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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