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이티하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에 상당히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벤제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동료들과 분노를 나눴다. 그들 중 일부는 대회의 낮은 축구 수준, 열악한 시설, 그가 자신의 오일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분야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것들을 나눴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의 벤제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이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에서만 14년 동안 활약했다.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5회와 프리메라리가 4회 우승 주역이었다.
레알에서만 통산 648경기 354골 149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출신 레알 역대 최다 득점 1위, 레알 역대 최다 출전 8위, 레알 역대 외국인 최다 출전 1위, 레알 역대 외국인 라리가 최다 출전 1위, 레알 역대 최다 득점 2위, 레알 역대 도움 1위 등 각종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21-22시즌은 벤제마의 하이라이트 시즌이었다. 벤제마는 시즌 46경기 44골 15도움으로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벤제마는 레알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16강 2차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팀을 8강에 진출시켰고, 8강 첼시와 경기에서도 1·2차전 합계 4골을 집어 넣으며 4강 진출에 기여했다. 4강(맨체스터 시티)에서도 3골을 몰아쳤고, 벤제마의 활약을 앞세워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벤제마는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발롱도르를 손에 넣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하며 UEF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벤제마는 라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벤제마는 지난해 6월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었다. 벤제마는 연간 2억 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사우디에서도 벤제마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21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벤제마는 정작 사우디 생활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고, 자신을 유럽 구단에 역제안했다.
지금도 벤제마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사우디를 떠나고 싶어한다. 현재 벤제마는 새로운 근육 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뛰지 못하고 있다. 렐레보는 ”그와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벤제마는 상황에 너무 짜증이 나서 적어도 현재 클럽에서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계약 후 구단이 그가 원하는 것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알 이티하드의 캡틴을 역임했던 벤제마는 최근 주장 완장까지 박탈 당했다. 알 이티하드 가야르도 감독은 최근 팀 훈련에 6번 불참했던 벤제마에게 주장직 박탈을 결정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유럽 복귀가 무산되자 아예 구단에 태업을 선언한 것이다.
벤제마는 ”올 여름 이적과 미래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내게 이곳에서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매일 새로운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한 번 지켜봐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