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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꾸로 달린다! 경륜 백전노장 선수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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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근 경륜은 임유섭, 손제용, 손경수 등 훈련원 27, 28기의 젊은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투혼을 발휘해 젊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전노장 선수들이 있어 화제다.

김경태(왼쪽·B2, 5기, 53세)와 이규봉(B1, 7기, 49세).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 선발급 김경태, 이규봉의 빛나는 역주

선발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노장 선수는 바로 김경태(B2, 5기, 53세)와 이규봉(B1, 7기, 49세)이다.

‘백전노장 김경태의 활약이 돋보인다. 12일 창원 3경주에 출전한 김경태의 인기 순위는 최하위였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투혼의 역주를 선보이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을 일으켰다. 김경태가 결승 경주에서 입상한 것은 무려 1년 7개월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 연대율이 35% 수준이지만 김경태의 역주는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규봉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맞서 화끈한 경주를 펼치고 있다. 연대율 64%를 기록하고 있는 이규봉은 올해 초부터 무서운 질주를 시작해 지난해 연대율 43%를 훌쩍 넘어섰다. 선행, 추입, 젖히기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젊은 선수들과 대결에서 당당히 맞서 입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외 정해권(B1, 9기, 44세), 고재준(B1, 14기, 42세), 여동환 (B1, 11기, 48세), 이승현(B1, 13기, 42세), 류군희(B1, 10기, 45세)도 선발급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백전노장 선수들이다.

김민철(왼쪽·A1, 8기, 45세)과 김배영(A1, 11기, 46세).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 우수급 김민철·김배영, ·배민구·양희천, 집중력을 앞세워 건재 과시

우수급에서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선전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철(A1, 8기, 45세)이다. 김민철은 최근 6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100%의 연대율을 기록했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갈고 닦은 다양한 전술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냈다.

김배영(A1, 11기, 46세), 배민구(A1, 12기, 42세), 양희천(A1, 16기, 42세)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응변에 능한 면모를 보이며 선전을 이어가는 선수다. 김배영은 주특기인 조종술을 살려 매 경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철저하게 경주와 경쟁 선수들을 분석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보고 있다. 양희천과 배민구도 역시 유사한 경우로 경주를 파악하는 시야가 매우 넓고, 상대 활용에 능한 장점을 잘 살려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신은섭(왼쪽·S1, 18기, 38세)과 인치환(SS, 17기, 41세).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 특선급 신은섭·인치환·김영섭·이현구·박병하의 빛나는 투혼

특선급은 27기와 28기들의 무서운 질주 속에 임채빈(25기, SS급, 33세)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탁월한 경주 운영을 바탕으로 투혼을 발휘하는 백전노장들의 활약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동서울팀의 수장 신은섭(S1, 18기, 38세)이다. 18기로 경륜에 입문하여 줄 곳 특선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신은섭은 현재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위에서 역주행 중이다. 신은섭이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과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오로지 엄청난 훈련 덕분이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하게 짜놓은 훈련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연습벌레로 평가 받는다.

시간을 거꾸로 거스르고 있는 백전노장 선수들은 신은섭 외에도 인치환(SS, 17기, 41세), 김영섭(S1, 8기, 49세), 이현구(S2, 16기, 41세), 박병하(S2, 13기, 43세) 등이 있다. 불혹의 나이임에도 당당하게 슈퍼 특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치환(SS, 17기, 41세)은 그야말로 모두가 선망하는 대상이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흐름은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 선수들의 활약도 간과할 수 없다”며 “신구 대결로 점점 더 경륜의 흥미가 더해갈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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