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상반된 성적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번의 홈 경기에서 9승 12패로 다소 부진한 반면, 원정에서는 17승 7패 1무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홈 경기에서의 이러한 부진은 선발 투수진의 기록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는 홈에서 각각 평균자책점 5.48과 6.43을 기록했으나, 원정에서는 레예스가 평균자책점 2.97, 코너가 3.16으로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대구 홈구장의 타자 친화적 환경이 투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 분석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홈에서의 경기에서 투수들이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타자들과의 대결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좌완 선발 이승현 선수를 예로 들며, 그가 홈 경기에서 보여준 평균자책점 1.29의 강력한 모습이 다른 투수진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선발진의 홈 경기 성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레예스와 코너가 시즌 초반 대구 홈구장의 마운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레예스는 5월 이후 홈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을, 코너도 한 경기에서 3.60을 기록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진만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투수진이 홈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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