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천 김건호 기자]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타자 전향 후 첫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장재영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의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지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총 56경기에 나와 103⅓이닝 109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6.45를 마크했다.
장재영은 올 시즌을 준비하던 중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맞대결에 등판했는데,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구단과 만난 장재영은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경기 전 장재영은 ”7일에 단장님과 면담할 때 타자 전향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전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단장님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 때 단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제가 이야기하는 중 맞았던 것이 있었다. 그래서 결정했던 것 같다”며 ”투타 겸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 수술 얘기가 나오고 나서 당장 전향 생각이 든 건 아니었다. 단장님을 뵈러 갈 때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딱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타자로 활약했던 장재영이지만, 프로 입단 후 투수로 집중했다. 프로 4년 차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었다. 그는 ”사실 연습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일단 빠르게 경기를 내보내 주셔서 정말 구단에 감사드린다. 경기에 나가서 잘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최대한 잘 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저도 기대는 안 하고 있다. 지금 타석에 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볼-스트라이크 구분해서 칠 수 있는 것을 치고 타이밍 맞춰서 나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1회말 2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정철원에 147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이어 146km/h 포심패스트볼에도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3구 변화구는 지켜봤는데, 삼진이 선언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재영은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려 타격했다. 장재영의 안타였다. 타자 전향 후 두 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장재영은 5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했다. 3B2S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142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6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장재영은 좌완 남호를 상대했다. 첫 좌완 투수와의 맞대결이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낮게 들어오는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리지 않았다. 선구안을 보여줬다. 이후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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