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즌 5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야마모토는 21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야마모토는 1회 초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1B-2S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사용해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케텔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작 피더슨과 크리스티안 워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에도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낮은 싱커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제이크 맥카시를 상대로 3B-1S에서 높은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만들어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는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야마모토는 3회 초 첫 실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가브리엘 모레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케빈 뉴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야마모토는 캐롤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
여기서 적시타를 맞았다. 야마모토는 피더슨과의 승부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1B에서 피더슨에게 2구부터 4구까지 모두 커트를 당했다. 피더슨이 2번 더 커트해내면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야마모토는 스플리터를 다시 한번 선택했다. 하지만 피더슨이 이것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루주자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야마모토는 워커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 말 다저스가 6득점을 뽑아내면서 야마모토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4회 초 야마모토는 1아웃을 잡은 뒤 맥카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수아레즈와 모레노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초에도 선두타자 뉴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무실점으로 마쳤다.
야마모토는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워커를 상대로 1B-2S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야마모토는 구리엘 주니어를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맥카시에게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세 번째 삼자범퇴을 만들었다.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수아레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야마모토는 모레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뉴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야마모토는 책임 주자를 한 명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회 말까지 다저스가 6-2로 리드하면서 야마모토는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했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다. 투구수 100개를 기록하면서 빅리그 최다 투구수(이전 99개)도 경신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33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 3년 연속 4관왕, 3년 연속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퍼시픽 리그 MVP 수상을 달성한 야마모토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다행히 두 번째 등판부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고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시즌 첫 승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달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뉴욕 메츠전부터 3경기 연속 QS 피칭을 선보였고, 시즌 4승까지 달성했다.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⅔이닝 4자책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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