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에릭 페디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페디는 21일 오전 4시 7분(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페디의 출발은 산뜻했다. 페디는 1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운 뒤 대니 잰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회 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그러나 2회 말 페디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디는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저스틴 터너의 진루타가 나오면서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조지 스프링어에게 짧은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달튼 바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페디가 한복판 실투를 던진 것이 아니라 바쇼가 낮은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다.
페디는 3회 말에도 실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아우카운트 한 개를 채운 뒤 잰슨에게 또다시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에 게레로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페디는 비셋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터너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4회 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페디는 5회 말에도 키어마이어, 슈나이더, 젠슨을 각각 1루수 라인드라이브, 중견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4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페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6회 말 페디는 한 점을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비셋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때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페디는 터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1사 3루에서 스프링어를 1루수 땅볼, 바쇼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4경기 만에 다시 한번 5실점 경기를 치렀고, 결국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패전을 떠안았다. 화이트삭스는 9안타를 뽑아내며 3득점을 기록했지만 토론토에 3-9로 패배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023시즌 페디의 성적은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KBO리그 MVP와 5관왕을 차지했고, 선동열 다음으로 37년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KBO 외국인 투수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NC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20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그 결과 이번 겨울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4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현재까지 페디의 성적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4승 평균자책점 2.60으로 단 한 경기도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페디는 6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너졌고, 결국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2점대를 유지하던 페디의 평균자책점도 3.10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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