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호투를 펼쳤다.
1회초 2사 후 주릭슨 프로파에게 첫 안타를 맞은 세일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노반 솔라노, 김하성을 삼진, 호세 아소카르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초 세일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파울팁 삼진, 프로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초 세일은 두 번째 위기에 몰렸다. 2아웃을 잡은 뒤 솔라노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2, 3루가 됐는데, 아소카르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세일은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6회와 7회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애틀랜타 타선은 1회말 오지 알비스의 1타점 적시타와 3회말 1, 3루 상황에서 터진 트래비스 다노의 안타로 2점을 뽑았고 5회말 마르셀 오주나의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으며 3-0 승리, 더블헤더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일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가장 큰 이슈는 세일의 건강 문제였다.
2017년 32경기 17승 8패 214⅓이닝 308탈삼진 51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세일은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하지만 2019년 8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2020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23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세일이었지만, 6월 어깨 부상을 당했고 두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을 떠나게 됐는데, 애틀랜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7승 1패 56⅔이닝 12사사구 70탈삼진 평균자책점 2.22 WHIP 0.8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회 실점 이후 실점이 없다. 최근 3경기 20이닝 2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세일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일은 ”이 클럽하우스가 어떤 곳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곳에 있는 에너지, 선수들, 모두가 테이블에 가져오는 것, 그리고 여유도 있다. 정말 재미있다. 마치 대학 여름 야구를 하러 가는 것과 같다. 우리 스태프들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가 되도록 허용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최고를 가져다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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