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그간 비판을 딛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뮌헨은 23승 3무 8패(승점 72점)를 기록, 3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김민재는 극과 극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은 1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철기둥’은 김민재의 플레이를 상징하는 별명이 됐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철기둥’이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세웠고,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어났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문제의 플레이가 나왔다. 이때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를 시도하다 2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팀은 2-2로 비기면서 김민재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너무 탐욕스러웠다”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뮌헨은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신뢰를 잃은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김민재는 20일 독일 매체 T-온라인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그런 자질이 항상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고 털어 놓았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33년 만에 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의 수비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뮌헨에서는 적극적인 수비가 잘 먹히지 않고 ‘탐욕’으로 비쳐지는 모습이 많았다. 김민재는 “경기 중 자신감을 갖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면서 “투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자책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는 실수와 약점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다음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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