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의 선택은 잔류였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뮌헨에서 분발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T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실수를 하고 약점을 보였을 때 그것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해지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SSC 나폴리로 이적했고, 33년 만의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뮌헨의 유니폼을 입으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기 김민재는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할 때 김민재는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뮌헨의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전반기가 끝난 뒤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비록 한국은 4강에서 탈락했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좋지 않은 기류가 흘렀다.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다이어는 영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다이어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고,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섰다. 그러나 뮌헨의 경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뮌헨은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선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로 내렸고, 더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결과는 대성공. 뮌헨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지만 뮌헨은 2-2로 무승부를 거뒀고,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이후 김민재는 아예 후보로 전락했고, 현재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 자원으로 가끔씩 경기에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김민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2골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의 비판까지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다가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시즌 최종전에서 결장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 25경기 1골 2도움.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기록한 35경기 2골 2도움에 비하면 출전 경기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분발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더 발전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한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항상 많은 생각을 했다. 전술적으로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저도 이해한다. 선수로서 저는 경기장에서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헬 감독의 공격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수비수로서 저는 항상 확신을 갖고 뛰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자질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 자신도 혼란스러웠다. 경기 중에 확신을 갖고 플레이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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