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정식 감독 후보설은 일축했다.
20일 대한축구협회는 김도훈 감독이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위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사령탑 선임은 황선홍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식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김도훈감독은황선홍감독과더불어한국을대표하는공격수다.특히아시아최초브라질을상대로거둔승리의주역이다.1999년3월28일잠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열린친선경기에서김도훈은짜릿한결승골을터트렸다.
당시 브라질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6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 선수로 손꼽히던 히바우두, 카푸, 주니뉴 등 프랑스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선발로 나와 관중의 기대를 모았다.
한국은당시FIFA랭킹36위였으며,브라질의주도권에맞서좌우측면돌파를통해공격기회를노렸다.황선홍,유상철,홍명보등2002한일 월드컵4강신화의주역들이이경기에서브라질을상대했다.세계축구를평정했던히바우두는서동원의그림자수비에막혀제실력을발휘하지못했다.
브라질은 추운 날씨로 인해 패스 실수가 잦았고, 한국의 압박 작전에 말려들었다. 브라질은 미드필드에서부터 2~3명의 한국 선수들에게 둘러싸이거나 반칙으로 끊기며 고전했다. 후반에 들어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브라질 문전을 거칠게 압박했고, 경기 막판 브라질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던 김도훈과 최성용이 골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최성용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도훈이 미끄러지며 오른발 논스톱 킥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공은 브라질 골키퍼 호제리우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후브라질감독룩셈부르구는기자회견에서”패인에대해서는할말이없다.축구는이길수도있고질수도있는것”이라며”한국은모든선수가다잘했다”라고말했다.
허정무감독은”세계최강브라질을이겨기쁘다”라며”경험을바탕으로당황하지않고정상적인플레이를한것이승인의요인”이라고평가했다.또한”이제어떤팀을만나도할수있다는자신감을얻은것이큰수확”이라고덧붙였다.
브라질은 며칠 뒤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며 분풀이를 했다. 당시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를 비롯해 J리그 선수들을 동원했지만 브라질에 완패했다.
이런 김도훈 감독도 임시 사령탑 제의를 받았을 때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자 임시 감독을 승낙했다고 전했다.
그는시간이부족함에도불구하고선수들의장점을최대한발휘할수있도록돕는데집중하겠다고강조했다.또한,선수선발과코치진구성에있어축구 협회와긴밀히협의하여좋은결정을내리겠다고언급했다.김감독은선수개개인의능력과팀워크를최대한끌어올리는것이이번임무의핵심이라고설명했다.
한국대표팀은다음달6일싱가포르에서열리는월드컵2차예선5차전과11일홈에서중국을상대로하는6차전을앞두고있다.이두경기를위한대표팀소집명단은오는27일축구 협회가배포하는보도자료를통해공개될예정이다.김도훈감독은선수들의컨디션과경기준비상태를철저히점검하며,최상의경기력을발휘할수있도록만반의준비를다할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로의 가능성을 일축한 김도훈 감독은 이번 임시 사령탑 임무에 집중하며, 한정된 시간 안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짧은 시간 내에 팀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도훈 감독의 경험과 전략이 이번 예선 경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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